프로제스테론, 조산 예방효과



(워싱턴=연합뉴스) 호르몬 프로제스테론이 조산 위험을 3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폴 메이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전에 조산 경험이 있어 조산의 위험이 높은 여성(대부분 20대) 4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보통 만기 출산은 임신 37-40주 출산을 말하며,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임신기간은 31주였다.



메이스 박사는 결과가 너무 확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시험 대상자 중 일부 여성에게 계속 위약을 투여하는 것이 비윤리적으로 생각돼 임상시험을 예정시한보다 앞당겨 종결했다고 밝혔다.



메이스 박사는 이들 중 3분의 2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씩 프로제스테론을,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각각 투여한 결과 임신 37주 이전 출산율이 프로제스테론 그룹은 36%, 비교그룹은 55%로 나타났다.



임신 32주 이전 출산율 역시 프로제스테론 그룹이 11%로 비교그룹의 20%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밖에 2.5kg 이하의 체중미달아 출산율도 프로제스테론 그룹이 27%로 비교그룹의 55%에 비해 훨씬 낮았고 사산율, 신생아 사망률, 신생아 호흡장애 발생률도 프로제스테론 그룹이 모두 적었다.



메이스 박사는 그동안 임신여성의 가장 큰 문제인 조산을 막기 위해 여러 치료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마침내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