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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건강관리

발표일. 2008-06-28 09:57:27 등록일. 2008.06.28 성명. 관리** FILES.

[건강칼럼]임신중 건강관리



제일병원과 함께하는 엄마.아빠 프로젝트<11>



김민형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 기간은 소중한 태아와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임신과 동반된 증상들이 산모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임신 호르몬과 배가 불러옴에 따르는 생리적인 현상인데, 몸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아기에게 영향은 없는지, 걱정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임신 시기 별로 불편한 증상들을 미리 살피고 대처한다면 이런 불안감을 줄이고, 안정된 임신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임신 초기에는 현기증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산모가 많다. 이는 대부분 임신 호르몬의 증가 때문이다. 흔히 지하철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 있거나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러워 쓰러지기도 하는데,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경우는 환기를 잘 시키도록 하고, 누운 자세에서 바로 일어나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운 후 상체를 서서히 일으키는 것이 현기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간혹 임신 초기부터 빈혈이 심하여 현기증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임신 초기 혈액 검사에서 빈혈이 있다면 초기부터 철분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두통이 심한 경우에는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된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타미노펜(acetaminophen)은 임신 중 복용하여도 태아의 이상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임신 중기에는 골반통, 허리 통증이 시작되는데, 빠른 경우에는 임신 3개월 경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흔히 ‘꼬리뼈’ 부위가 아프거나 자세를 바꿀 때 깜짝 놀랄 정도로 결리기도 한다. 이는 자궁이 커져 골반위로 올라오면서 주위 조직을 눌러서이기도 하고, 임신 호르몬 중 릴랙신 (Relaxin)이 골반을 지지하는 여러 인대들을 느슨하게 하여 불안정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통증들은 대개 태아와는 무관하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대부분 5개월 이후 좋아진다.

허리 통증은 배가 불러오면서 점점 더 심해 질 수 있는데, 임신 전부터 허리 통증이 있거나 임신 중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한 경우 더 잘 발생한다. 임신 중에는 하이힐은 벗고, 플랫 슈즈나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며, 잘 때 무릎 관절 아래에 베개나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임신 말기에는 소화불량, 속쓰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매우 커진 자궁이 위 용적을 감소시키고, 임신 호르몬으로 인해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우선 식사를 소량으로 자주 나누어 하는 것이 좋고, 잠잘 때 등부터 베개를 받쳐 상체를 높이 해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심한 경우에는 임신과 무관하게 위장관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내과 진찰 후 제산제나 위산 억제제, 소화제 등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 관리와는 별도로 임신 중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제자리에서 하는 자전거 운동, 아쿠아로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이런 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씩 규칙적으로 하되 몸이 피로해지지 않는 범위에서 하도록 한다. 임신 중 새로 시작하는 운동은 권하지 않는데, 예를 들면 수영이 좋기는 하지만 임신 중 처음 배우는 수영은 호흡이나 물 속에서의 유영이 원활치 않으므로 아쿠아로빅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열 달이라는 임신 기간은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여러 임신 증상을 가진 산모에게는 무척이나 긴 시간일 수도 있다. 산모와 태아를 위해서는 무조건 참는 것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적절한 약물이나 신체 관리로 조절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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