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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과 기형아

발표일. 2008-02-20 16:56:50 등록일. 2008.02.20 성명. 관리** FILES.

[건강]“피임약 먹으면 기형아 낳는다” 참 잔인한 거짓말





-피임약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니들 생리 조절한다고 호르몬제 먹지 마라. 나처럼 아(아기) 못 갖는다.”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극중 인물 송정란(김지영)이 생리 중인 사실을 숨기고 무리하게 연습경기를 뛴 후배에게 터뜨리는 말이다. 비록 짧은 대사지만, 그 속에는 여성이 아니면 절대 공감할 수 없는 생리, 임신에 관한 문제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때문에, 피임이나 생리주기 조절을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여성들이 이 대사를 들었다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두고두고 걱정이 됐을 만하다. 어쩌면,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한번쯤은 의심스러워 했던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피임 목적 또는 생리주기 조절 목적으로 먹는 피임약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말이 사실일까.



피임약에 대한 인식



서구사회에 비해 피임약 복용이 그다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버젓이 사실인 것처럼 공유되고 있다. 특히 피임약 복용이 불임의 원인이 된다는 속설은 객관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님에도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어 거의 정설처럼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피임연구회가 2007년 가임기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여성들의 피임약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다수가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불임된다’(89.4%),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기형아를 출산한다’(83.6%)는 잘못된 속설을 믿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 피임약이 여성의 건강에 해를 미치는 위험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의 대부분은 사실과 다르며, 특히 피임약이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속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피임약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



피임약의 장기복용이 임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순천향 대학병원 이임순 교수는 “피임약의 호르몬 성분은 몸에 축적되지 않고 복용하는 주기 동안만 작용하기 때문에 임신 전 피임약 복용이 임신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먹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대략 한 달 이내로 정상 임신 능력을 되찾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2006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의 허버트 쿨 교수팀은 ‘생식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지에 “먹는 피임약의 지속적인 장기 복용과 이후 임신 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의 마지막 단계까지 참여했던 여성(750명 중 652명)을 1년여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피임약 장기복용 후 휴약 1년 이내에 참가자의 약 94%가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94%의 임신율은 먹는 피임약 복용을 하지 않은 일반 가임기 여성의 임신율과도 거의 비슷하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여성의 수태능력이 오히려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와 브루넬대 공동연구팀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2002년 10월호에 발표된 논문에서 “과거 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했던 여성들이 사용을 중단한 후 6개월 이내에 임신할 확률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비복용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오해들-



● 임신 사실을 모르고 피임약을 복용했을 경우, 태아의 기형을 유발한다던데?



아니다.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피임약을 임신 중 단기간 복용하더라도 태아의 기형을 일으키지 않는다. 임신 중 부주의로 피임약을 복용했거나 또는 피임약을 복용하던 중 임신이 됐을 경우 심각한 선천성 기형이 발생할 위험성은 2~3%로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으며 자연유산이나 사산될 가능성도 일반인에 비해 높지 않다.



● 피임약을 복용하면, 체중이 증가한다던데?



아니다. 최근에 나온 피임약에는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거나 오히려 약간 감소시키는 제제도 있다. 과거 호르몬 함량이 많았던 고용량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수분 저류에 의해서나 식욕 증가로 체중 증가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특히 최근 발매된 야스민은 수분 저류를 막아 체중이 증가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감소한다는 임상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 먹는 피임약의 부작용이 많다던데?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지만, 일부는 미미하지만 몇 가지 원치 않는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에는 주기중간 출혈, 메스꺼움, 유방 긴장감, 두통 등이 있으나, 대부분 규칙적으로 복용을 하면서 감소하는 일시적인 증상들이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도 계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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