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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당뇨병, 뱃속 태아는?

발표일. 2008-05-10 11:05:25 등록일. 2008.05.10 성명. 관리** FILES.

[건강칼럼]엄마의 당뇨병, 뱃속 태아는?

[제일병원과 함께하는 엄마.아빠 프로젝트<6>



김민형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생활양식이 서구화 되면서 성인병이라고 일컫는 질환인 고혈압, 당뇨 등을 가진 여성이 점점 늘고 있다. 이런 여성들이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을 했을 때 태아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건강한 여성들에 비해 이런 여성들에서 임신의 합병증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관리를 잘 한다면 그만큼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는 당뇨병은 실제로 혈액 내 고혈당이 주 원인이다. 이 고혈당은 엄마의 신체기관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임신했을 경우 유산, 태아 기형, 사산, 거대아 및 신생아 시기의 호흡곤란 등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이런 합병증들은 철저한 혈당관리를 통해 줄일 수 있다.



임신 전이라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고용량(4mg)의 엽산을 미리 복용하도록 하자. 최소한 임신 3개월 전부터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신경관 결손과 같은 중추신경계 기형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을 가진 여성은 비만한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체중 감소만으로도 상당한 혈당 조절을 가져올 수 있다. 이상적인 혈당은 아침 공복혈은 95 mg/dl 미만, 식후 2시간 혈당은 120mg/dl 미만이다.



그리고 임신 전에 받아야 할 검사로서는 헤모글로빈 A1c 수준과 본인의 기본 건강상태로 신장이나 심장, 그리고 망막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헤모글로빈 A1c는 최근 몇 개월 간의 혈당 조절의 지표가 되는 검사로서 6% 아래로 조절이 되면 기형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가진 여성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하면 태아의 중추신경계, 심장, 그리고 신장 기형이 최고 5배까지 증가하지만, 잘 조절된 혈당은 이런 기형을 확실히 줄여준다.



경구 혈당 강하제로 혈당을 조절하고 있는 당뇨병 여성이라면 임신 전에 인슐린으로 바꿔야 한다. 경구 혈당 강하제는 임신시 그 안전성이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계획한 임신이 아니었더라도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는 인슐린으로 바꾸도록 한다.



당뇨병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에도 보다 철저한 산전진찰과 당 조절이 중요하다. 임신 첫 3개월 동안 태아의 모든 기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최소한 임신 첫 3개월까지는 엽산을 꾸준히 잘 복용하여야 하며, 출산 전까지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잘 하여야 한다.



체중은 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의 임신시 체중 증가량인 12kg를 넘지 않아야 하며, 비만한 여성은 7kg정도만 체중이 늘게끔 하여야 한다. 임신 5개월 경에는 정밀 초음파를 통하여 태아의 기형, 특히 심장 기형 유무를 잘 살펴야 하고, 이후에는 태아가 너무 크지는 않는지 성장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



임신 8개월 이후에는 일반 산모들보다 병원을 더 자주 내원하여 태아의 크기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여야 하고,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는 입원하여 혈당 조절 및 태아의 건강을 관찰 할 수 있다. 당뇨병을 가진 산모는 ‘임신 중독증’이라고 불리는 임신성 고혈압의 가능성이 증가하므로 매번 진찰시 혈압과 소변의 단백뇨 유무를 잘 관찰하여야 한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태아의 예상체중이 4.5kg을 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39주 경에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다.



당뇨병은 평소에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혈당관리를 소홀히 하다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뒤늦게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을 했다면 태아의 건강이 혈당과 직결됨을 잊지 말고, 보다 철저한 혈당관리를 한다면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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